1. 기생수: 더 그레이
연출: 연상호
극본: 연상호, 류용재
출연: 전소니, 구교환, 이정현, 권해효, 김인권 外
스트리밍: 넷플릭스 오리지널
시청등급: 18세 이상
제작: 클라이맥스 스튜디오, 와우포인트
2. 1화 줄거리
EDM 페스티벌에 수많은 젊은이들이 모여 춤을 추며 분위기를 타고 있다. DJ는 관객들을 더 즐겁게 해 주기 위해 비트를 바꾸고 디제잉에 열심히 하는데, 갑자기 하늘에서 세균 덩어리가 떨어진다. 그리고 그 속에서 벌레 유충이 나오고 그 유충은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휴게실에서 술에 취해 는 한 젊은 남성에게 다가간다. 그리고 그 남성의 몸으로 올라가 얼굴 옆까지 간 후 갑자기 귓속으로 들어간다. 남성은 고통스러워하며 의식을 잃고 마는데, 잠시 휴식을 취하러 휴게실로 들어간 DJ는 남성이 술에 취해 자고 있는 줄 알고 남성을 깨우는데, 끝내 남성이 일어나지 않자 포기한다. 그리고 DJ는 사람들과 어울려 춤을 추고 있는데, 갑자기 잠을 자고 있던 아까 그 남성이 나오더니 사람들 숲을 성큼성큼 걸어간다. 그 모습을 본 DJ는 남성을 불러 세우고 남성은 여성을 바라보다 갑자기 얼굴이 여러 갈래 갈라지며 촉수로 바뀌게 되는데, 놀란 DJ는 그 자리에서 얼어붙고 촉수를 세우던 남성은 촉수를 휘두르며 DJ를 비롯한 주위 사람들을 마구 공격한다. 이 사건이 있기 전 주인공인 수인에게도 큰 사건이 발생하는데, 마트에서 일을 하던 수인은 폐인처럼 보이는 한 남성이 고기 가격표를 끊어오지 않자 정육 코너에서 가격표를 받아 올 것을 요청하는데, 남성은 되려 큰 소리를 지르며 난동을 부리다 밖으로 나가버린다. 그리고 수인은 다시 아무 일 없던 것처럼 업무를 이어가는데, 이윽고 퇴근 시간이 다가오고 수인은 동료들에게 인사한 후 오토바이에 시동을 걸고 집으로 출발할 준비를 마친다. 그런데 못 보던 차가 주차장에 주차돼 있는 것을 보고 이상하게 신경이 쓰이지만, 그 차를 뒤로한 채 오토바이 엑셀을 당긴다. 한참을 가던 수인은 아까 그 차가 자신을 따라오는 것을 알게 되고 속도를 내 보지만 차의 속도를 이길 수는 없었다. 결국 수인을 따라오던 차는 수인의 오토바이를 추돌하게 되고 수인은 그 충격으로 밭으로 쓰러지는데, 낮에 마트에서 수인에게 난동을 부렸던 그 남성이 차에서 내리더니 수인을 칼로 마구 찌른다. 수인은 반격할 수도 없이 칼에 찔리게 되고 칼에 찔리며 필사적으로 도망가 보지만 결국 밭에 쓰러지고 만다. 그리고 남성은 그런 수인을 쫒기 위해 밭 사이사이를 뒤지는데 갑자기 날카로운 무언가가 남성을 가격하게 되고 남성은 그 자리에서 사망하고 만다. 수인은 근처를 지나던 행인의 신고로 병원으로 옮게 되고 생명에는 큰 이상이 없이 (칼에 찔린 흔적도 회복될 정도) 건강을 회복하고 있었는데, 이 사건을 수상히 여긴 경찰은 수인을 집중 관찰하는데 마침 담당 형사는 수인의 어린 시절 가정폭력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을 때 도움을 주었던 형사였다. 형사는 수인에게 측은지심을 느낌과 동시에 이 사건에서 설명되지 않는 찝찝함을 느끼지만 큰일을 겪은 수인은 안정이 필요했고 그런 수인의 건강이 잘 회복되기를 바라며 돌아간다. 한편 수인은 퇴원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갑자기 귀를 찌르는 통증을 느끼게 되고 곧이어 그 이유가 버스에 올라타는 수상한 한 남성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. 남성도 수인을 뚫어지게 보며 수인에게서 눈을 떼지 않는데, 소름 돋는 상황에 수인은 버스에서 내리고 다음 버스를 타고 집 근처 정류장에 내리는데 집 정류장에서 집으로 걸어가려는데 갑자기 익숙한 귀를 찌르는 통증을 또 느끼고 반대편 차선을 바라보는데 반대 차선에는 아까 버스에서 봤던 그 남성이 수인을 노려보고 있었다. 수인은 얼른 전화를 열어 신고를 하려고 하는데, 갑자기 반대편 그 남성이 빠른 속도로 수인에게 달려오고 수인은 필사적으로 도망치지만 결국 수인은 그 남성과 다른 일행 여성에서 둘러싸이게 되는데, 갑자기 동족인지 확인하는 남성, 무슨 영문인지 이유를 알 수 없던 수인은 무슨 소리를 하냐며 당황해하지만 그럴 틈도 없이 남성의 얼굴이 촉수로 갈라지며 수인을 공격한다. 하지만 수인 역시 촉수로 방어하며 완전히 다른 사람? 괴물?이 된 것처럼 대화를 이어간다. 남성은 동족은 힘을 모아야 한다며 교회 부흥회 전단을 주고 떠나는데, 그 모습을 몰래 지켜본 강우는 현장을 벗어나다가 촉수로 바뀐 수인에게 붙잡히게 되고 강우는 촉수로 바뀐 수인에게서 원래 수인에게 본인의 상황을 설명하라는 협박?을 받고 간신히 목숨을 지키게 되는데, 얼마 후 수인은 정신을 차리게 되고 알 수 없는 말을 강우에게서 듣게 된다. 그리고 집으로 돌아온 수인은 혼란스러워하며 의문점들을 노트에 적어보는데, 잠시 잠이 든 수인은 아까 적어둔 노트를 다시 확인 하고 소스라치게 놀라게 되는데, 그 이유는 수인이 의문을 가졌던 모든 답이 적혀 있었고 그 내용은 수인이...
3. 느낀 점
우리는 우리 스스로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, 어느 순간 어떠한 상황에서 나에게 이런 능력? 이런 모습?이 있었나 할 정도로 나조차도 처음 보는 내 모습에 놀라는 경우가 종종 있다. 특히 내가 인지하지 못했던 기습적인 순간에서 더욱 그랬을 것인데, 그 모습이 좋은 모습이고 내가 동경하고 바랐던 모습이었다면 만족을 했겠지만(하지만 그러한 상황은 잘 기억하지 못함), 많게는 맘에 들지 않는 모습, 내가 싫어했던 모습 (이를테면 부모님 등을 보며 나는 저러지 않았으면 했던 모습이 발현되는 경우처럼)이 나에게서 보인다면 그 행동 후에 굉장한 죄책감과 후회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. 우리는 100세 시대를 살고 있다. 하지만 앞으로는 100세 시대를 넘는 200세 시대를 바라볼지도 모른다. 긴 세월을 사는 동안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서 늘 만족할 만한 모습으로만 살 수 없고 맘에 들지 않는 자신의 모습에 실망하는 일이 없을 수 없을 것이다. 요즘 메타인지라는 말을 종종 듣는다. 그것은 내가 인지하는 것을 제삼자처럼 지켜보는 능력이라고 정의 할 수 있겠는데, 메타인지가 높다는 말은 내 자신을 철저히 잘 파악하여 내가 어떠한 상황에서 어떠한 능력을 발휘하는지, 또 내가 하지 못하는 부분은 어느 부분인지, 즉 나의 약점과 강점을 잘 파악하여 문제를 자신의 능력에 맞게 조율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. 메타인지가 높아 상황을 잘 조율할 수는 있겠지만 사람은 신이 아니기에 메타인지가 높다고 모든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하게만 할 수는 없을 것이다. 사람은 늘 실수를 하기 마련이다. 그리고 그 실수를 통해 성장한다. 실수를 하는 것은 잘못이 아니다 하지만 실수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잘못이라고 할 수 있겠다. 실수를 인정하는 것은 나를 한단계 성장시키는 길이며, 뛰어난 메타인지를 가질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. 오늘도 실수를 했는가? 그럼 하나 더 배운 것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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